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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다시 번지는데 백악관 태스크포스는 어디에?
4월 27일 마지막 언론브리핑 이후 침묵
파우치 소장 외엔 모습조차 찾기 힘들어
트럼프 행정부 ‘경제활성화’에 밀려
지난 4월 5일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미국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백악관 태스크포스(TF)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상황을 통제하고 대책을 내놔야할 백악관 태스크포스(TF)는 모습을 감춰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백악관TF가 지난 4월 27일 마지막으로 언론브리핑을 한 뒤 50일이 넘도록 별다른 공개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TF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총괄 지휘하에 코로나19 상황을 점검하면서 필요한 의료자원을 지원하고 분배하는 등 최고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백악관TF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매일 열리던 회의는 일주일에 한두번으로 줄고 언론브리핑은 사라진 것이다.

앞서 지난 14일 백악관TF 핵심인물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2주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나마 파우치 소장은 언론 인터뷰로 소신을 밝히는 것과 달리 데비 벅스 백악관TF 조정관,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센터(CDC) 국장 등은 아예 모습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에서 경제 수치와 백신 개발에 중점을 둘 뿐 코로나19 확진자 수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코로나19 대응과 현황을 놓고 엇갈린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펜스 부동령은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과도하다면서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반면 파우치 소장은 “아직 1차 유행도 끝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텍사스에선 주요 도시 시장들이 공화당 소속 그렉 애벗 주지사에게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애벗 주지사는 권고사항으로 남겨뒀을 뿐 강제하진 않았다. 이에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연방정부와 주정부, 시 차원의 메시지가 최대한 일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크 립시치 하버드대 전염병학 교수는 CNBC에 “조율되고 전략적인 백악관 대응이 부족한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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