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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폭탄’에 어수선한 농업지역 달래기?… 폼페이오 “중, 1단계 무역합의 전면이행 재약속”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하와이에서 비공대회담을 한 뒤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중국과 맺은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회담 기간에 그는 두 나라 사이의 1단계 무역합의의 모든 의무사항을 완수하고 이행할 것을 재약속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런 내용을 공개하고, 양 정치국원과 찍은 사진도 게재했다. 두 사람은 전날부터 하와이 히컴공군기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비공개회담을 진행했다.

블룸버그는 양측의 회담에서 나온 첫 실질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논란·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 등 첨예한 갈등을 낳는 이슈가 많은데 무역협상 논의 결과를 먼저 내놓았다는 것이다.

여기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 정가에 터뜨린 ‘폭탄’이 불러온 파장을 줄이려는 정치적 의미가 담겼을 거라는 관측이다. 주요 언론이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발췌본을 토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재선 승리를 위해 대두 등 농산품 구입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해 미국이 발칵 뒤집힌 상황이어서다.

폼페이오 장관으로선 대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과 어렵게 맺은 무역협정은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최대 승부처인 농업지역(farm states) 유권자에게 우선적으로 발신한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코로나19 발원지 등을 놓고 중국을 강하게 비난해왔다.

블룸버그는 회담 관련, “무역협정이 두 나라간 유일하게 활동적인 분야”라며 “그러나 중국은 애초 약속한 농산물 구매량을 맞추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트윗과 별개로,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완전한 투명성과 정보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장관은 중요한 미국의 이익과 양국간 상업, 안보, 외교적 상호작용에 걸친 완전한 호혜적 거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도 했다.

중국 외교부도 성명에서 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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