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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强대强’ 속 이도훈 전격 訪美
일부선 ‘대미특사 성격’ 분석
비건과 대북정책 조율할 듯
北, GP 軍병력 투입 정황

북한군이 행동계획을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새로운 움직임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은 대북제재를 연장했다. 우리 정부에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대북 공조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18일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비어 있던 일부 ‘민경초소’(GP)에 경계병력을 투입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부의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전날 오후부터 DMZ 북측지역 일대에 비어 있던 민경초소 여러 곳에 경계병으로 추정되는 군인을 일부 투입했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24시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군사정보를 세세히 언급하는 것은 제한되며, 북한군 동향에 있어 새롭게 추가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전날 예고한 “비무장지대 진출”을 실행에 옮긴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관련기사 8·9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남북 관계 속에서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정부와 여당 내에서 대미 특사 파견이 언급된 직후 이뤄진 방미로, 미국 내 대북특별대표를 맡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등과 만나 한미 간 대북 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본부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공항에 대기하고 있는 취재진이 방문 목적 등을 묻자 “지금은 말하면 안 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바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 본부장의 이번 방미는 북한이 지난 16일 대남 정책을 적대화한다며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기습 폭파한 직후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본부장이 정부와 여당 내에서 거론 중인 대미 특사에 준하는 성격으로 방미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18일 “이 본부장은 특사로 간 게 아니다. 이미 오래전 계획된 일정에 따라 미국을 방문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미국의 대북제재가 전혀 완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재 역할을 맡은 한국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상황”이라며 “‘남북이 할 수 있는 협력’을 대통령도 강조했던 만큼, 미국과도 대북 제재 완화 논의 등이 주로 얘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기존에 내려진 대북 경제제재를 1년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13466호 등 6건의 제재 연장 조치를 발표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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