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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부, FDA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취소 클로로퀸 6300만회분 비축
트럼프 “신의 선물”·“게임 체인저”라 극찬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미국 정부가 미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사용 승인을 취소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약 6300만회 분량을 코로나19 치료약으로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3월말부터 각 제약사들이 기증한 클로로퀸을 비축하기 시작했다.

FDA의 사용 승인 취소 전 이미 비축량 중 약 3100만회 분량은 배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롤 댄코 미국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보건복지부는 기증한 제약사들과 협력해 전략국가비축물자(SNS)로 남아있는 제품들에 대한 사용처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효능이 불분명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약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신의 선물”, “게임 체인저”라고 극찬했다. 또, 지난 달에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이라며 2주간 이 약을 직접 복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FDA는 지난 15일 “임상시험에서 나온 새로운 증거들을 볼 때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 악품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일 것이라 믿는 게 더는 타당하지 않다”며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부적합’ 판단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약을 먹었고, 좋게 느꼈다. 그 약이 영향을 줬는지 모르겠지만, 내게 해를 주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FDA 발표를 즉각 반박했다. 프랑스·스페인 등 다른 지역에서 “훌륭한 보고들”이 나왔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말과는 달리 프랑스는 지난달 코로나19 환자에게 이 약 처방을 중단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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