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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RI, AI 영상압축 대회서 ‘세계 1위’ 기술력 입증
- AI기반 영상압축 및 화질개선, 차세대 원천기술 확보

ETRI 연구진이 기존 영상 압축 기본 신경망 설계도를 설명하고 있다.[ETR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영상을 압축하는 기술력을 겨루는 국제경진대회에서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몰입감과 현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초실감 미디어 서비스 활용과 차세대 비디오 압축 국제표준화 선도를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케 됐다는 평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제 컴퓨터비전 관련 학회인 CVPR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인공지능 영상압축 기술경진대회(CLIC)에서 두팀이 참가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통해 몰입감과 현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초실감 미디어 서비스 활용과 차세대 비디오 압축 국제표준화 선도를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케 됐다는 평가다. 최근 VR, AR, 홀로그램 등 미디어 콘텐츠의 용량이 커지고 복잡해지고 있다. 이에 AI를 이용해 기존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압축률, 복원 영상 화질 등을 최적화하기 위한 산업 동향에 따라 대회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ETRI는 저비트율 영상 압축 부문에 두 팀이 참가하여 전 세계 기업, 대학 연합팀들과 기술력을 겨뤘다.

저비트율 영상 압축 분야는 HD부터 4K 해상도의 다양한 자연 영상 428개를 화소당 0.15 비트율 이하로 압축한 뒤, 다시 이를 복원한 결과물의 화질 수준을 경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원본 영상은 평균 24비트율을 지녀 기존보다 최대 1/160의 크기로 용량을 줄이면서도 화질을 떨어트리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화질은 원본 영상을 압축한 뒤 복원한 영상의 ‘인지 화질’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인지 화질은 거리와 밝기 등 정해진 프로토콜 환경 기준을 두고 사람이 직접 점수를 매겨 순위를 매기는 평가 방식이다.

ETRI 참가팀 중 하나인 EIC-PQE팀은 기존 영상 압축 기술에 화질을 개선하기 위한 후처리 기술에 AI를 적용한 방식을 사용했고 EIC-E2E-P팀은 영상 압축 전 과정에 처음부터 AI를 도입한 방식으로 출전했다.

기존 압축기술 사진(왼쪽)과 ETRI 기술을 적용한 사진 화질 비교.[ETRI 제공]

ETRI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복원 속도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쥔 바 있어 2년 연속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ETRI는 이번 참가 팀이 모두 우수한 결과를 내면서 각 기술은 상호 보완을 이루며 차세대 영상 압축 기술 진보를 이룰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해당 기술들을 차세대 비디오 부호화 국제표준 원천기술로 제정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흥묵 ETRI 미디어연구본부장은 “홀로그램, 라이트 필드, 포인트 클라우드 등 입체 영상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던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 확산을 이루는 기반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최신 비디오 부호화 표준인 HEVC 대비 4배 압축 성능과 화질 개선, 속도를 높이는 연구를 지속해나가면서 관련 분야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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