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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경합주 6곳 모두에서 바이든에 뒤져
트럼프, 플로리다에선 바이든에 7%포인트나 뒤져
코로나19·인종차별 반대 대응 부정적 인식 확산
‘경제 대통령’ 전략에도 빨간불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승부의 열쇠를 쥔 6개 경합주 모두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체인지 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6개 경합주 평균 48%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45%)을 앞섰다.

2주 전 실시한 같은 여론조사 당시 1%포인트였던 격차를 벌린 것으로, 표본오차(±2.0%포인트)를 넘어섰다.

6개 경합주는 애리조나,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으로 정치적 색깔이 뚜렷하지 않아 선거인단 방식인 미국 대선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곳들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이겨 대권을 거머쥐었다.

바이든 후보가 6개 경합주 모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과 3개월 전만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던 것과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특히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3%에 불과해 바이든 후보(50%)와 격차가 컸다.

CNBC는 “대선이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련의 경고 신호가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시위 등 굵직한 현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6개 경합주 유권자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2주 전 같은 조사보다 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경찰 폭력 및 인종차별 문제와 관련해서도 56%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긍정적 의견을 나타낸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발판으로 삼고 있는 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도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의 경기침체를 헤쳐나가도록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44%는 ‘매우 아니다’고 답했다. 반면 ‘매우 그렇다’는 29%에 그쳤다.

경합주 유권자 54%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가능성을 높이려고 각 주들에 너무 빨리 경제 재개를 압박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CNN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1%로, 바이든 후보(55%)에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시간이 갈수록 재선 가능성이 옅어지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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