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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에 100만원’ 말했던 김종인, 등록금 반환案도 구상할까
金 “사실상 사이버대학…등록금은 더 많이 받아”
정부여당도 등록금 환불 요구 지원책 마련키로
대학생들 사이 ‘혈서 항의’ 등 갈등 수위 높아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김 위원장 주재 서울 남부권 당협위원장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학 등록금 반환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당 외연 확장을 위해 대학(원)생 공략 카드로 등록금 문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그는 21대 총선 유세 기간 때도 모든 대학생들에게 1인당 100만원의 특별재난장학금을 줘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대학가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서울 지역 원외위원장들과 오찬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강의가 보편화되는 대학가 흐름을 놓고 “사실상 사이버대학인데 등록금은 그보다 훨씬 많이 받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당이 이런 식으로 변화 없이 가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며 “30~40대의 마음을 빼앗아 올 정책들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참석자는 “김 위원장의 말을 등록금을 줄여줘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했다”며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지만 곧 당 차원의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학생들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등록금 반환을 위한 교육부에서 국회까지 5박6일 대학생 릴레이 행진 선포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부실수업에 따른 등록금 반환, 원격 수업 대책, 학생안전, 인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연합]

정부여당도 대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와 관련해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은 등록금 환불 주체가 대학인 만큼 대학에 예산을 지원해 재정적 어려움을 덜어준 후 등록금 환불 효과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재원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 정부는 기존 교육부 예산의 항목 변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대학생들 사이에선 코로나19 사태로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니 등록금을 다 낼 수 없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일부 대학생들이 대학 측을 향해 ‘혈서 항의’를 하는 등 갈등 수위는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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