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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푸틴 감염 막기 위해 크렘린에 ‘코로나 살균터널’ 설치
모스크바 외곽 관저에도
대변인 “정당한 예방조치”
 

{EPA}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걸 막기 위해 ‘살균터널’을 만들었다.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대통령 관저와 크렘린궁 등이 대상이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 특별 터널이 설치됐다. 방문객은 모두 이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이 터널을 지나면 천장과 벽에서 소독약이 뿌려진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의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주로 관저에 머물며 원격으로 업무를 봤다. 정부 인사와 주요 회의도 화상회의로 대신했다.

크렘린궁 직원과 정부 인사가 연이어 확진판정을 받자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17일 노보오가료보 관저뿐 아니라 크렘린궁에도 살균 터널이 2곳이나 설치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염병 상황과 관련해 터널을 만들었다. (러시아에서) 코로나19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설치했다”며 “대통령을 위한 추가적 예방조치는 전적으로 정당한 것이고 설명 가능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노보오가료보 관저는 현재 대통령의 기본 업무 공간이 되고 있다”면서 “그곳에서 많은 행사가 열리고, 그곳으로 사람들이 업무차 찾아온다”고 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 현재 55만명을 넘었다.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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