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최악 경제지표…이중고 겪는 남미
브라질 하루 3만7000여명 확진
4월 소매판매는 16.8%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새로운 진앙으로 일컬어지는 남미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사상 최악 수준의 경제 지표까지 잇달아 나오며 남미 국가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 오전 0시(그리니치 표준시, GMT)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3만7278명이 증가한 92만8834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도 전일 대비 1338명 증가한 4만5356명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이후 닷새 만에 신규 환자 수 3만명대, 신규 사망자 수 1000명대를 다시 넘어선 것이다.

칠레에선 16일(현지시간) 정부의 통계 점검 과정에서 확진자 3만1412명이 코로나19 확진자 통계에서 누락돼 있던 것이 발견됐다. 칠레의 인구 대비 확진자 수는 세계 최다 수준이다. 칠레 인구는 1900만명으로 인구 대비 확진율이 1.1%에 이른다.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남미 국가들의 경제 위기도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브라질의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6.8% 줄어들며 20년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브라질에 이어 남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수를 기록 중인 페루 역시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40.5%나 급락했다. 특히, 지난 3~5월 사이 수도 리마 인근 지역에서 230만명 이상이 실업을 경험했다. 이는 해당 지역 노동력의 절반에 이르는 수치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제 위기”라고 말했고, 카를로스 카스티요 카톨릭 리마 대주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야기된 경제 위기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동윤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