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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발목잡기’ 비판 우려…北폭파에 상임위 복귀론 솔솔
“일단 국방위·외통위는 들어가야”
“국회 전면 보이콧, 어리석은 짓”
“갑작스러운 北상황, 고민해봐야”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의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상임위원회 강제배정에 항의하기 위해 박병석 국회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회 일정 불참’을 선언한 미래통합당이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상임위 복귀론이 하나 둘씩 나오고 있다.

현재 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과 상임위원 강제 배정에 반발해 국회 일정을 보이콧 중이다. 그러나 통합당 입장에서는 민주당을 막을 카드가 마땅치 않은데다, 남북관계가 일촉즉발의 상황에 돌입하자, ‘발목잡기’라는 비판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17일 장제원 의원(3선, 부산 사상구)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지금 북한은 김여정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부각시키면서 김여정의 말을 하나하나 실현하고 있다”며 “북한 문제로 나라에 위기 상황이 닥친 만큼, 적어도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심지어 정보위원회까지도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쟁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되면 안된다.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며 “지도부가 일단은 국방위와 외통위에 한해 선임계를 내고 (상임위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4선, 울산 남구을)도 “북한 상황과는 별개로, 결과적으로 국회에 참여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적절한 수준에서 여당의 횡포와 폭거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려드리고, 저쪽에서 탱크를 들이미는 것처럼 하니까 우리가 소총을 들고 육박전을 벌이는 한이 있더라도 들어가서 싸우는 방법에 대해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우리의 의지와 진심을 국민들께 충분히 전달했으니, 국민만 바라보고 이젠 각 상임위로 들어가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며 “당 지도부에서도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을 해야 할 때”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통합당은 상임위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당 비대위 산하에 외교안보특별위원회, 경제혁신위원회 등을 가동하며 민주당과는 별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라는)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 생겼기 때문에 현안을 챙기고 해야 될 부분에 대해서는 지도부, 의원들이 다 같이 고민을 해야 될 부분”이라며 “장외 집회보다는 정책 대안으로 싸워야 한다는 입장 변화가 없기 때문에 지도부도 빨리 결정을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보이콧을 선언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니 만큼, 당장 개별 상임위에 들어가기 보다는 여야가 합동으로 대북규탄 성명서를 낸다던지 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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