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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복귀 여부’ 놓고 통합당 재선 의견 분분
재선들 “빨리 복귀해야” vs “사퇴 철회 말이되냐”
주호영, 충청도 사찰에 칩거…“복귀생각 없는 듯”
“주호영 사퇴, 당내 강경파에도 불만 표시” 해석도
미래통합당 재선의원들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관계, 국회 상임위 구성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사의를 표명한 후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의 복귀 여부에 대해 미래통합당 재선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점식 통합당 의원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재선의원 모임을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주호영 원내대표님의 복귀에 대한 의견이 모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 공백 상태에 대해 굉장히 걱정하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면서도 “원내대표가 하루발리 칩거를 풀고 국회로 복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고, 상임위 강제 배정, 일방 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셨는데 지금 사퇴를 철회하는 것이 말이 되냐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고, 국회의장이 통합당 의원들을 6개 상임위에 강제 배정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통합당은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의결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사퇴의사를 철회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현재 충청도의 한 사찰에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원이기도 한 성일종 의원은 재선 모임 후 기자들에게 “전날 오후 주 원내대표와 통화해 빨리 오십사 이야기 드렸는데 (주 원내대표가) 대답을 안했다”며 “(주 원내대표는 복귀 생각이) 없다. 계속 설득 드려야 한다”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빨리 돌아오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요구한 것에 대해 얻지는 못했지만 지도부가 무능해서가 아니라 워낙 여당이 협상, 협치의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더 힘을 실어줘서 앞으로 난제들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주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 시한으로 제시한 오는 19일 전에는 돌아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또, 주 원내대표의 칩거가 민주당뿐만 아니라 당내 강경파에 대한 경고의 성격도 있다는 해석도 있다.

장제원 의원은 “주호영 대표의 사퇴가 ‘힘으로 협박하는 민주당과 더 이상 협상할 의미가 없다’라는 뜻이겠지만, 강경론으로만 일관하는 당 내 일부 강경파들에도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재선 의원들은 국회의장에게 6개 상임위에 강제 배정된 통합당 의원들의 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전날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분노를 표하고, 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가 첫 회의를 갖고 대처방안을 논의한 것처럼 앞으로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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