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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北, 文의 ‘김대중 넥타이’ 화답으로 폭파…웃음거리됐다”
“정부, 대북 전단만 쫓아 허둥대고 있다”
“文 대통령 호소, 불꺼진 무대의 독백“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열린 아동보호전문기관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대북 전단만 쫓아 허둥대던 우리 정부의 굴종적 모습은 웃음거리가 됐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 공부방’ 행사에서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건을 언급한 후 “대북 전단 살포 시비는 명분 축적을 위한 트집잡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15 기념 축사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용한 넥타이까지 착용하며 북한에 선의를 호소하고 기대했지만, 넥타이에 대한 대답은 폭파였을 뿐”이라며 “대통령의 대북한 호소는 불 꺼진 연극무대에서의 초라한 독백이 됐다”고 덧붙였다.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다음 날인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앞 복도에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

안 대표는 “비핵화 가능성과 남북협력 상징으로 여겨진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한마디로 남북관계 파탄선언”이라며 “북한의 반평화적이고 폭력적인 적대 행위는 대한민국 국민과 국제 사회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의 굴종적인 자세, 대응에도 북한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자신이 세운 목표와 전략에 따라 냉철히 움직이고 있다. 언제까지 대북 전단만 쫓아다닐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대북 전단 살포 중단만 하면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며 “폭탄을 터뜨려 대한민국 국민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침탈한 북한의 잔인한 도발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은 그저 유감이라고 했다. 정부여당의 안이한 인식에 통탄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 정부가 원칙 있고 강력한 대응과 조치계획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북한은 9·19 군사합의 위반은 물론 무력도발 강도를 더 높여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정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과 원칙 있고 강력한 대책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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