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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문대통령에 “철면피한 궤변”…북한軍, “개성·금강산·GP에 군부대 전개”
김여정 담화 등 5차례 담화ㆍ발표 등 급박
문 대통령의 특사 제안 공개…“뻔한 술수”
북한군은 도발의지…사실상 군사합의 파기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로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17일 북한이 최고위급 담화와 관영매체, 군 성명 등을 통해 우리 정부에 강력한 비난을 쏟아내며 대남 강경 태세 수위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고, 북한군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지구의 군병력 전개 및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복구 계획을 밝혔다. 북한은 또 남측의 대북 특사 제안을 거부했다며 대결의지를 분명히 했다.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하루 만이다. 대남 강경 메시지를 담은 발표는 이날 오전만 5건이나 됐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으로 뒷걸음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남측이 지난 1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특사로 파견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를 “뻔한 술수”라며 철저하게 불허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특히 문 대통령을 겨냥, “남조선 집권자가 ‘위기극복용’ 특사파견놀음에 단단히 재미를 붙이고 걸핏하면 황당무계한 제안을 들이미는데 이제 더는 그것이 통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곧이어 김 제1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철면피한 궤변”이라고 혹평했다. 감 제1부부장은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자의 이번 연설은 응당 사죄와 반성, 재발 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마땅할 것”이라며 변명과 술수로만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조선 당국자들이 할수 있는 일이란 후회와 한탄 뿐”이라며 “신의를 배신한 것이 얼마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인가를 남조선 당국자들은 뼈아프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고 서해상 군사훈련도 부활시키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파기하겠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또한 이날 ‘파렴치의 극치’ 제목의 논평에서 전날 통일부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 성명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대남사업을 담당하는 장금철 당 통일전선부장도 이날 별도 담화를 통해 전날 밝힌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입장을 겨냥, “북남 관계가 총파산된 데 대한 책임을 진다고 하여 눈썹 하나 까딱할 우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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