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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꺾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경제 위기까지…고통받는 남미
브라질, 신규 확진자 3만명대 사망자 1000명대로 회귀
칠레서 누락된 코로나19 확진자 3만여명 추가
4월 브라질 소매판매 20년來 최대 감소
페루선 수도권 노동력 절반이 ‘실업’
지난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데자네이루 시내에 그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습 벽화 앞으로 한 브라질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새로운 진앙으로 일컬어지는 남미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사상 최악 수준의 경제 지표까지 잇달아 나오며 남미 국가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 오전 0시(그리니치 표준시, GMT)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3만7278명이 증가한 92만8834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도 전일 대비 1338명 증가한 4만5356명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이후 닷새 만에 신규 환자 수 3만명대, 신규 사망자 수 1000명대를 다시 넘어선 것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주에선 16일 하루만 8825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365명이 사망해 일간 최대 신규 확진자·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다수의 인부들이 브라질 상파울루 교외에 위치한 한 공동묘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급증한 사망자들을 묻을 묘지를 만들기 위해 작업 중이다. [EPA]

칠레에선 16일(현지시간) 정부의 통계 점검 과정에서 확진자 3만1412명이 코로나19 확진자 통계에서 누락돼 있던 것이 발견됐다.

앞서 칠레 정부가 발표한 최신 코로나19 통계에선 누적 확진자가 18만4449명이다. 여기에 누락치가 추가되면 칠레의 확진자는 단숨에 21만5861명으로 늘어나 이란과 독일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9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가 된다.

특히 칠레의 인구 대비 확진자 수는 세계 최다 수준이다. 칠레 인구는 1900만명으로 인구 대비 확진율이 1.1%에 이른다.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남미 국가들의 경제 위기도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브라질의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6.8% 줄어들며 20년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같은 달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18.8%, 전년 동월 대비 27.2% 감소하며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월간산업조사(PIM)란 이름으로 산업생산을 평가한 2002년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 대성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이들의 사진이 신도석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가운데, 카를로스 카스티요 리마 대주교가 이들을 추모하는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로이터]

브라질에 이어 남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수를 기록 중인 페루 역시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40.5%나 급락했다. 특히, 지난 3~5월 사이 수도 리마 인근 지역에서 230만명 이상이 실업을 경험했다. 이는 해당 지역 노동력의 절반에 이르는 수치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제 위기”라고 말했고, 카를로스 카스티요 카톨릭 리마 대주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야기된 경제 위기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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