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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결단’이 변수…통합·국민 ‘통합’ 시나리오
①올해 ②재보궐 ③대선
安 부산시장 출마 여부 ‘변수’
연대 이상 없을수도 있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발 맞춰 걷는 움직임이 거듭 보이는 데 따라 양당 간 통합에 대한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올해 안 통합부터 내년 4월 재보궐 전 통합, 오는 2022년 3월 대선 전 통합 등 다양한 종착지가 생길 수 있다. 통합 방식 또한 통합당 중심의 흡수 통합부터 양당 간 당 대 당 통합 등 여러 방식이 나올 수 있다. 물론 양당이 정책 연대 이상의 교감을 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통합의 핵심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결단이다.

안 대표가 내년 재보궐에서 차기 부산시장 출마를 결심한다면 통합의 시간표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이 고향인 그가 재보궐에서 압승의 결과를 이룩하면 대권주자로의 입지가 지금보다 더 탄탄해질 공산이 크다. 현재 국민의당 의석은 비례대표 3석이다. 통합당의 의석은 103석이며, 특히 부산으로 보면 전체 지역구 18석 중 15석을 갖고 있을 만큼 탄탄한 기반이 있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차기 주자로 지지율이 박스권에 있는 안 대표의 입장에선 출마를 염두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올 연말쯤부터 통합당과 한 배를 타고, 본격적인 부산시장 선거를 위한 판이 깔리기 전 야권 단일후보가 될 길을 찾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안 대표의 관심사가 부산시장 출마가 아닌 대통령 출마로만 쏠린다면 양당 간 통합의 시간표는 좀 더 늦춰질 수 있다. 내년 재보궐은 통합을 위한 ‘가교’로만 쓰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안철수계로 꼽힌 전직 의원은 “통합당이 대권주자를 뽑을 때가 되면 다시 ‘중도·보수 빅텐트’ 내지 ‘반문(반문재인) 연대’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야권의 모든 대선주자들을 한 운동장에 모아 순위를 매기자는 분위기가 있을텐데, 안 대표가 그때쯤 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안 대표가 통합 추진 없이 ‘마이웨이’를 고수할 공산도 있다. 다만 현 상황에선 과거 ‘국민의당 돌풍’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실제로 그렇게 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통합당에서 안 대표와 거리를 둘 수도 있다. 하지만 안 대표가 갖는 중도의 상징성을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동학대 문제 진단을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통합은 통합당 중심의 흡수 통합이 될 공산이 커보인다. 통합당의 지지율이 답보 혹은 하락하고, 국민의당이 나름 의미있는 지지율을 확보하면 당 대 당 통합 혹은 제3지대에서 신당 창당 등의 ‘빅딜’이 있을 수 있다.

한편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최근 정책 수립에 있어 비슷한 지향점을 내보이고 있다. 안 대표는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취임 이후 내놓은 기본소득, 전일보육 등 정책 이슈에 찬성 뜻을 내비쳤다. 양당은 최근 공동 연구모임인 국민미래포럼(가칭)도 만들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유의동 통합당 의원 등이 참여하는 이 모임은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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