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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美 경제 ‘느린 회복’ 예측…2022년 말까지 제로금리 수준 유지
FOMC “지속적 공중보건 위기, 경제 중기적 전망에 리스크”
금리 기준 전망치 2022년 말까지 0.1% 기록
파월 연준 의장 “경제 회복 속도 매우 불확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이 2022년 말까지 사실상 제로(0)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회복되기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연준의 전망은 최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트럼프 행정부와 시장의 낙관론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연준은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지속적인 공중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압박하고 중기적 전망에도 상당한 리스크를 부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제로 수준의 현 기준금리가 2022년까지 유지될 것이란 뜻도 내비쳤다. 이날 연준은 별도로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을 별도로 공개, 기준금리 전망치가 올해 말과 내년 말, 2022년 말 모두 0.1%를 기록했다.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을 예상한 FOMC 위원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만장일치로 뜻을 모은 셈이다.

제로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방침에는 미 경제가 ‘느린 회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깔려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 속도와 관련,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경제 회복 속도는 대부분 코로나19 억제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의 새로운 경제 전망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회복이 트럼프 행정부와 주식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느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과 연준의 금리동결 발표에 따른 유동성 기대감 하에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 종가 기준 첫 1만선 고지를 넘어섰다.

한편 연준은 금리 동결과 더불어 자산 매입 등 미 경제의 강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필요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긴 노정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준은 올들어 내놓은 첫 경제 전망에서 미국 경제가 6.5% 역성장하고 내년에는 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 말까지 9.3%를 기록한 후 2022년까지 5.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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