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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시 ‘그린커튼’ 직접 만들어볼까
그린커튼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나팔꽃·색동호박 모종 무료 배부

[헤럴드경제(수원)=지현우 기자] 수원시가 (사)생태조경협회와 협력해 시민들에게 ‘그린커튼’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나팔꽃·색동호박의 모종을 무료로 보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와 (사)생태조경협회는 그린커튼 사업을 확산하고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개인·단체·학교·기관 등을 대상으로 그린커튼 식물 모종 4000본을 나눠준다. (사)생태조경협회에서 육성한 나팔꽃 모종 3500본과 색동호박 모종 500본이다.

모종을 받길 원하는 시민은 별도 양식 없이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4자리)를 오는 12일까지 (사)생태조경협회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우편·전화·팩스·방문 신청은 할 수 없다.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정오 사이에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주차장에서 모종을 수령할 수 있다.

나팔꽃 모종(왼쪽), 색동호박 모종(오른쪽). [수원시 제공]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받을 수 있다. 모종을 받기 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소독해야 한다. 모종은 1인당 10본으로 제한해 지급한다. 수원시가 지난 2018년 시작한 그린커튼 사업은 건축물 외벽에 그물망·로프를 설치하고 나팔꽃·색동호박·수세미 등 덩굴식물을 심어 식물이 그물망·로프를 타고 자라 외벽을 덮게 하는 것이다.

그린커튼을 설치한 건물은 일반 건물보다 여름철 실내 온도가 5도가량 낮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덩굴식물의 넓은 잎이 먼지를 흡착해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준다. 수원시는 올해 시청, 구청, 동행정복지센터, 공원녹지사업소, 학교 등 41개소에 그린커튼을 설치한다.

수원시의 ‘그린커튼’ 사업은 투자 대비 효과가 뛰어난, 가성비 좋은 사업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20여 개 지자체가 수원시를 찾아 그린커튼 사업을 벤치마킹했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는 ‘그린커튼 조성매뉴얼’을 제작해 수원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홈페이지 검색창에 ‘그린커튼’을 검색하면 볼 수 있다. 그린커튼 효과, 설치 자재, 적합한 식물, 설치·철거 방법, 병충해 관리 방법 등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윤재근 수원시 녹지경관과장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는 그린커튼 사업을 널리 확산하겠다. 많은 시민이 모종을 신청해 그린커튼을 직접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했다.

deck91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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