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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선 또 나올까, 뱃길 험한 서해중부 해역 수중 조사 착수
해양문화재硏, 태안·서천·보령·당진·인천 조사 착수
보령 삽시도, 인천 섬업벌, 수중 고선박, 보물 주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태안, 보령, 서천 일대는 한국-중국 등 외교선, 국제교역선이 오가던 곳이고, 리아스식 지형의 영향으로 바닷길이 순조롭지 않아, 해난 사고로 인한 수중 유물이 많은 곳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10일 개수제(開水祭)를 시작으로 서해 중부해역 수중문화재 조사에 착수한다.

서해 중부해역 조사는 2007년 태안 앞바다의 고선박 조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수중문화재 조사가 진행되는 곳으로, 올해 조사는 4만여 점의 유물과 고선박 5척이 출수된 수중문화재의 보고(寶庫) 태안 앞바다를 시작으로 서천, 보령, 당진, 화성, 인천 등 고려 시대 수도인 개경과 조선 시대 수도인 한양으로 가는 바닷길 중 주민들의 문화재 신고가 있었던 해역이 대상이다.

최근 군역조세제도 군정을 비롯한 삼정의 문란의 흔적이 적힌 군적부가 폐가의 벽지로 발라진채 발견되 화재를 모았던 태안 안흥항과 보령, 당진, 인천을 경유하는 서해 중부 해역은 예로부터 유속이 빠르고 암초가 많아 침몰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험조처(물살이 빠르고 항해가 어려운 바닷길)이다. 여전히 지역 주민들의 매장문화재 발견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해역이다.

안흥항에는 과거 수군이 나라를 지키는 일 뿐 만 아니라, 사신의 외교선박과 무역선의 표류 여부를 살피고 안전하게 대비시키는 일까지 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또한, 올해 수중조사는 태안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와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가 협업해 고선박과 함께 수중문화재가 집중적으로 매장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인천 섬업벌, 보령 삽시도 해역에 대한 공동 조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서해중부해역 수중 문화재 조사 착수

연구소는 근년들어 서해문화재과를 신설, 수중조사뿐만 아니라 현재 안흥량 일대의 수군진(水軍鎭) 유적조사, 중국 송·원대 객관(客館:국외사신을 영접하던 관청건물) 유적조사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조사를 통해 발굴된 다양한 유물은 작년 11월에 개관한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주제가 살아있는 해양문화재’를 바탕으로 특색 있는 전시를 전국 곳곳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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