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치매안심센터 통해 보급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와 SK텔레콤이 치매노인의 위치를 GPS(위성항법시스템)로 실시간 감지해 실종을 예방하는 배회감지기(위치추적기) ‘스마트 지킴이’ 1000여대를 무상 보급한다.
서울시가 단말기 대여료와 통신료를 전액 부담한다. SK텔레콤은 통신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지원한다. 양 기관은 오는 11일 이러한 내용으로 서면 협약을 맺는다고 서울시가 10일 밝혔다.
‘스마트 지킴이’는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손목시계 형태다. 보호자는 전용 앱을 통해 노인의 현재 위치와 주요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 시 여러 명과 공유할 수 있다. 보호자가 사전에 설정해둔 권역(안심존)을 이탈해 배회할 경우 즉시 앱 알람이 울린다.
스마트 지킴이는 기존 배회감지기 보다 배터리 지속시간, 위치 정확도 등이 개선된 제품으로, 내부 테스트와 시범사업을 마친 제품이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평균 최대 7~10일(위치수집 5분주기)까지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도 기존 목걸이형에서 손목시계형으로 변경해 착용과 휴대 편의성을 높였다. 위치확인‧실시간 위치파악 정확도도 높아졌다. 생활방수기능(IP67등급의 방진방수)도 탑재돼 단말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설거지, 샤워 등을 할 수 있다. 날짜와 시간을 보여주는 LED 화면과 터치기능도 새롭게 생겨 단말기 기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서울시는 11일부터 시내 치매안심센터 25곳을 통해 ‘스마트 단말기’를 순차 보급한다. 신청은 관할 자치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신청서와 개인정보이용 동의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앞으로 서울시는 배회감지기를 양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들의 소리를 꾸준히 듣고 이를 반영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며 “급격한 노령화 사회에서 치매질환은 당사자뿐만 아닌 가족들도 함께 겪는 사회적 문제다. 치매어르신과 그 가족이 안심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구축하고 스마트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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