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벗어나 진실 감추려는 의도 의심”
“이용수 할머니 절규 들리지 않는가”
곽상도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언제까지 내 편만 챙기고 바라보는 대통령이 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건에 관한 입장 표명을 꺼낸 후 “대통령의 발언은 이 상황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아연실색할 만하다”며 “본질을 벗어나 애써 진실을 감추려는 것 아닌지 저의가 의심된다”고 했다.
그는 “윤미향·정의연 사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대통령의 말처럼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가 아니다”며 “반인륜적 전쟁 범죄를 고발하고 여성 인권의 가치를 옹호하기 위해 헌신한 위안부 운동의 정당성에 대한 도전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 윤미향을 처벌하고 정의연, 정대협을 해체해달라는 것”이라며 “또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초와 목소리를 듣고 당신들의 힘든 삶을 안아주고 도와줄 수 있는 대책을 세워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부동산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 |
곽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정대협이 피해 할머니들을 30년이나 팔아먹은 게 지금 드러났다’, ‘정대협을 해체해야 한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권은 이런 피해 할머니의 절규가 들리지 않느냐”며 “대통령이 앞장서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이를 방치하는 것이야말로 대통령의 말처럼 피해자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하루빨리 위안부 할머니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기 위해서라도 윤미향·정의연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피해 할머니들의 절규에 응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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