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의원 페북 캡처. |
[헤럴드경제(광명)=박정규 기자]양기대 국회의원이 밤잠을 설쳤다. 광명시장 재직때 위안부 할머니로 부터 ‘아들’로 불리며 친분을 쌓아온 그에게 요즘 위안부 할머니 문제는 고통 그 자체다.
양 위원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17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생존해 계십니다’라는 글을 통해 “국가차원의 피해자 명예회복과 폄훼자 처벌법안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님의 ‘위안부 운동’과 관련한 언급 때문에 밤새 뒤척거렸습니다.특히 문대통령께서 이용수 할머니를 위안부 운동의 역사라고 강조해 만감이 교차했습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광명시장 시절인 2015년부터 광명동굴 입구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것을 계기로 이용수 할머니와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계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어머니로 모시면서 오랜 인연을 맺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제기 이후 간간히 안부전화를 드렸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고 했다.
양 의원은 “지난 5월31일에는 국회 개원 전에 찾아 뵙는 게 도리일 것 같아 대구에 내려가 이용수 할머니와 점심을 하면서 건강을 챙기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2018년 3월 광명시장 퇴임을 앞두고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 가서 프랑스 의회 증언을 주선했고, 유네스코 본부 앞에서 위안부 기록물 등재를 촉구하는 항의시위도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위안부 피해 할머니 17명이 생존해 계십니다. 더구나 대부분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연로하십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그 분들이 살아계실 때 국가차원의 위안부문제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 나아가 위안부 역사를 부정하거나 폄훼하는 자 등을 처벌하는 법률제정이 필요합니다. 일본 아베 정권에 철퇴를 가해야 합니다. 친일세력의 ‘준동’을 막아야 합니다”고 했다.
양 의원은 “제가 현재 그런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함께 역사를 바로 세워갔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