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동 운동장 부지. [송파구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온 힘을 다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캠퍼스를 유치하겠다고 9일 밝혔다.
한예종은 성북구 석관동, 서초구 서초동, 종로구 와룡동 등 3곳에 나누어 있으며 2009년 6월 석관동 캠퍼스 부지 내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이전을 준비 중이다. 이달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전부지 연구용역을 공고하면서 지자체에서 유치전이 다시 불붙고 있다.
송파구는 이전 예정지로 ‘방이동 운동장 부지(방이동 445-11번지 일대)’를 제시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다양한 문화인프라, 사통팔달의 교통, 친환경적 입주 등을 갖췄다는 평가다.
우선 구는 한국체육대학, 올림픽공원과 더불어 미술관, 박물관, 콘서트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가 산재해 있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인근 잠실의 스포츠·MICE 복합단지가 완성하면 공연장 등 문화인프라 접근성도 좋아진다.
교통 인프라도 좋다. 지하철 2호선, 3호선, 5호선, 8호선, 9호선은 물론 SRT(수서역), 동서울 종합고속터미널 등과 가깝다.
방이동 운동장 부지 인접 지역에 생태습지와 생태학습관이 자리한다. 다음달에는 방이동 운동장 부지는 도시관리계획 장기미집행 시설로 효력이 해제된다.
구는 지역의 자연성 보존을 위해 무엇보다 학교가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시와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성수 구청장은 “특히 주목할 점은 2017년 한예종에서 실시한 재학생 설문조사에서 87.6%가 송파구를 이전지로 원했다는 것”이라며,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면서 송파구가 최적지임을 적극 알리겠다. 지역주민, 학생 모두가 원하는 한예종을 반드시 유치해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이끌어가는 요람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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