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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여의도서 3000명 이상 모이는 대규모 민주노총 집회 열린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촉구 집회
확진자 많은 수도권에 코로나 확산 우려
민주노총 “발열 체크·마스크 착용 의무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25일 국회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21대 국회 우선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을 촉구하는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3000명이 넘는 인원이 집결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

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10일 오후 1~5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공원(10∼11문) 앞 인도와 하위 3개 차로에서 연맹별 집회와 행진을 예고했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4시부터는 마포대교 남단에서 여의서로를 이용해 은행로(양방향 통제), 의사당로 국민은행 앞까지 행진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3000~3500명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그동안 집회를 자제해 왔지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촉구는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판단에 집회를 하기로 했다”며 “발열 체크 뿐 아니라 집회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했을 시 기업과 경영 책임자에게 사망의 책임을 묻는 법이다. 그동안 민주노총 등 노동 단체들은 2016년 구의역 사망 사고 등 노동자들의 일터 사고가 끊이지 않자, 이를 막기 위한 해당 법안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5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해 2400명, 하루 6~7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하고 있는데도 20대 국회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심의조차 하지 않고 자동 폐기했다”며 “반복적인 노동자 참사를 내버려두는 국회를 강력히 규탄하고, 21대 국회가 해당 법안을 우선 입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집회를 위한 무대 설치와 사전 집회 때문에 경찰은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마포대교 남단에서 서울교 방면 하위 3개 차로를 통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을 운행해야 하면 해당 시간대에는 정체 구간을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제 구간의 버스 노선도 임시로 조정된다. 임시 조정되는 버스 노선은 서울시 다산콜센터(1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집회·행진·행사 시간대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 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에서 확인가능하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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