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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B 820조, 獨 178조…유럽경제 회복의 불씨 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은 물론 독일까지도 대규모 추가 자금 공급에 나선다.

ECB는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6000억유로(약 820조원)의 채권을 추가 매입하며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규모를 증액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날 결정으로 PEPP 규모는 총 1조3500억유로(약 1845조원)로 늘어났다.

ECB는 최소 올해 말까지로 설정했던 PEPP 기간을 적어도 내년 6월까지로 늘렸다.

여기에 ECB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끝났다고 판단할 때까지 PEPP를 통한 순자산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PEPP로 매입한 채권의 만기 자금을 적어도 2022년 말까지 재투자할 방침이다.

ECB의 결정은 유럽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ECB는 올해 유럽 내 국내총생산(GDP)이 8.7%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유럽연합(EU)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GDP가 7.75% 줄어들 것이라고 한 전망치보다 더 악화한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럽 경제는 전례 없는 위축을 겪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경제 상황을 회복하는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ECB의 조치가 정부 부채로 압박받던 이탈리아 등을 지원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했다. 카스텐 브레스키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경제를 침체에서 벗어나게 자극할 ‘진짜 불씨’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추가 자금 투입과 함께 ECB는 정책금리에 대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0.5%와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같은 날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역시 1300억유로(약 178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내놓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지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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