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USTR 대표 “中 이번주 대두 2000억어치 구매…무역합의 잘지켜”
최악의 탈동조화 피하는 듯
리쇼어링 정책 본격 추진 시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사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4일(현지시간) “중국이 이번주 월·화요일 1억8500만달러(약 2256억원)어치의 미국산 대두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과 갈등 속에서도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사항을 지키는 중이라고 공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뉴욕경제클럽이 화상으로 진행한 행사에서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진전과 관련, “매우 좋다고 느낀다. 중국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협약을 이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조적 변화가 있는데 중국은 꽤 잘하고 있다”며 “지난 몇 주간 상당한 구매를 한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발언은 중국이 원자재를 구입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일부 외신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미·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논쟁,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등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어 이런 보도의 진위에 관심이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을 정도였는데 두 나라가 최악의 ‘탈동조화’는 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자국 복귀)’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뜻도 밝혔다. 그는 “팬데믹은 왜 미국이 의료장비를 포함해 필요한 것들을 국내에서 생산토록 하는 산업 정책을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미국과 중국, 인도 등과 무역관계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공급망의 리쇼어링을 추진할 거다. 다시는 우리가 이런 위치에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세계무역기구(WTO)와 관련해선 “미국의 탈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WTO는 그동안 협상의 장이 아니라 분쟁해결 기능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중국에 특별대우를 한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끔찍하다”고 공격했다.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했던 것처럼 WTO에서 발을 빼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이 나왔던 이유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