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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티스 전 국방장관 “통합 시늉도 않는 트럼프, 美 분열시키는 첫 대통령”
“성숙한 리더십 실종된 3년의 결과 목격 중”
“국내 군사력 사용 최소화해야…軍·시민 갈등 조장”
트럼프 내각에서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분열의 대통령’이라며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트럼프 내각에서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분열의 대통령’이라며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시사잡지 ‘애틀랜틱’에 기고한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통합하려 노력하지 않는 내 생애 첫 대통령”이라며 “그는 심지어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하는 척도 안 하며, 우리를 분열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흑인 사망 항의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 “우리는 지금 성숙한 리더십이 실종됐던 3년의 결과를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트럼프) 없이도 시민사회에 내재한 강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매티스 전 장관은 자신이 50년 전 군대에 입대할 때 헌법 수호를 선언했다며,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앞 세인트 존 교회를 방문하기 위해 평화 시위자들을 최루탄 등으로 밀쳐낸 것은 위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내에선 주지사들이 요청하는 매우 드문 경우에만 군대를 사용해야 한다”며 "워싱턴DC에서 본 것처럼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군대와 시민사회의 갈등을 조장한다”고도 주장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 2018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방침에 반대하며 사임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해왔다.

매티스 전 장관은 흑인 사망 항의 시위 속에 내제된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의 의미에 대해 되새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지난 며칠이 보여줬든 쉽지 않겠지만, 우리는 우리 동료 시민들과 우리의 약속을 지키려 피 흘린 앞 세대, 그리고 우리의 자손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름은 거명하지 않은 채 최근 시위 현장은 ‘전투 공간’으로 부른 마크 에스퍼 현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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