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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카 vs 카모…2라운드는 ‘기업용 렌터카’
‘절대강자’ 노리는 카카오모빌리티
4월 사업 착수…내년 ‘1만 기업고객’ 유치 목표
자율주행車 임시운행, 레벨4 기술테스트…매섭게 추격

‘기사회생’ 나선 쏘카
초단기 렌털서비스 주력…1만7000개 기업 고객 보유
제주 ‘자율주행셔틀’ 시범서비스 시작…시장 사수 주력

“먼저 시장을 개척하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매번 자본력을 앞세워 후발주자로 들어온다”(쏘카)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은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쏘카와는 전혀 관계 없다”(카카오모빌리티)

모빌리티 업계 앙숙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 간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타다’ 서비스에 주력했던 쏘카와 이를 견제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또다시 맞붙었다. 새로운 전쟁터는 기업용 렌터카 시장이다. 기사회생에 나선 쏘카, 절대강자를 노리는 카카오모빌리티 양사에 필수인 미래 성장동력이다. 기업용 렌터카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대 쏘카 간 ‘2라운드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거기서!”=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용 렌터카 사업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 사업모델을 구축을 검토 중에 있다. 업계에선 본격적인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4월 이 시장에 뛰어든 쏘카보다 2년 정도 늦게 서비스를 선보이는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겨냥하고 있는 최대 경쟁자는 쏘카다. 3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한 기업용 렌터카 시장에서 신규 고객은 물론 쏘카의 기존 고객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까지 기업 고객 1만개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쏘카는 현재 2만3000개의 기업 고객을 보유 중이다. 30분 단위의 초단기 렌털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롯데렌터카, SK렌터카 등 대형 기업이 장악하지 못한 틈새시장을 노렸다. 카카오모빌리티 반격에 맞서 쏘카는 시장을 적극 사수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쏘카는 내년까지 기업 고객을 3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되풀이되는 ‘타다 악연’=양사의 치열한 신경전은 ‘타다 갈등’에서 비롯됐다. 차량호출 플랫폼 시장에서 11인승 대형 운송서비스 ‘타다베이직’을 두고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편에 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타다베이직을 ‘유사 운송서비스’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타다베이직 중단을 주장했다.

타다금지법(여객운수법 개정안) 개정안이 검토될 무렵,카카오모빌리티는 11인승 운송 서비스 준비에 들어갔다. 렌터카 대신 택시를 활용한다는 점이 타바베이직과 다르다. 쏘카는 이를 두고 “카카오모빌리티가 결국 대형 운송 서비스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타다 중단에 앞장선 것”이라고 비난했다.

▶매출로도 치열한 공방전=쏘카의 지난해 매출액은 2566억원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지난해 매출액은 1048억원으로 쏘카가 카카오모빌리티의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쏘카의 주력 사업인 타다 서비스 중단 영향에 당장 쏘카 올해 매출이 직격탄을 받게 됐다. 이 틈을 노리고 카카오모빌리티는 매서운 추격에 나섰다.

미래 기술인 자율주행차에서도 양사는 맞서고 있다. 쏘카는 최근 제주에서 자율주행 셔틀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고 레벨4 기술 테스트를 하고 있다. 자율주행 레벨4는 차량 주행 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경로를 설정하고 안전하게 운행을 하는 단계다. 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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