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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과학자, 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치료 첫 성공
김광수 하버드의대 교수

KAIST 출신 한국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 치료에 성공했다.

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김광수(사진) 하버드의대 교수가 파킨슨병 환자 대상으로 줄기세포 임상 치료에 성공했다. 김 교수는 KAIST 생명과학과 졸업생으로 현재 KAIST 해외초빙 석좌교수와 총장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의 피부세포를 변형,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생성케 한 후 이를 환자의 뇌 깊숙이 주입 시켰다. 그 결과 면역체계의 거부반응 없이 환자는 구두끈을 묶는 것은 물론 수영을 하거나 자전거를 탈 정도로 운동능력을 회복했다.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일본의 신야 야마나카 교수가 ‘유도만능 줄기세포’ 제조 기술을 개발했지만, 이 기술이 뇌 질환 환자치료에 적용돼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사용해 피킨슨병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도한 것도 성공한 사례도 김광수 교수 연구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20여 년간 연구해온 기술을 활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를 통해 지난 2017년과 2018년 2차례에 걸쳐 69세 파킨슨병 환자에게 도파민 신경세포를 면역체계의 거부반응 없이 작용토록 세계 최초로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이후 2년 동안 양전자단층촬영(PET), 자기공명영상(MRI) 등 후속 테스트를 마친 후 지난 5월 임상 치료에 성공했다.

김광수 교수는 “향후 안정성과 효능성 입증을 위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이 필요하며 FDA의 승인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여 년 정도 후속 연구를 계속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맞춤형 줄기세포치료가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또 하나의 보편적인 치료 방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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