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1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집에 돈 찍는 기계가 없는 한 그런 거액의 저축을 어떻게 했는지 국민이 궁금해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은 그의 ‘아파트 현찰매입’ 자금에 대해 3번이나 말을 바꿨다. 저축하는 습관이 있다던데, 지극히 한정된 수입에서 어떻게 (매입이)가능했는지 국민이 알고 싶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은 이슬만 먹고 살아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고도 덧붙였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땀을 닦고 있다. [연합]

이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시절 때의 각종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윤 의원이 지난달 29일 해명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 “법률적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명이면 최소한의 증빙서류라도 내놨어야 했다”며 “국민은 정의연의 회계장부에서 사라진 수십억원 보조금과 후원금 등의 구체적인 사용처와 증빙서류에 의문을 갖고 있다. 제한된 수입에서 수억원의 현찰 통장과 막대한 유학자금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률적, 도덕적으로 거리낄 게 없다면 물증을 제시하며 최대한 밝혔어야 한 일”이라며 “특히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시민 운동가였다면 더욱 그랬어야 했다”고 다그쳤다.

이 의원은 “국민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현찰로 아파트를 사는 재테크의 달인을 원하지 않는다”며 “의원 임기가 시작됐다고 해서 덮을 수는 없다. 국민이 권선징악과 사필귀정의 정의로운 사회를 원하는 한 끝까지 숨기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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