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둘레길 내 장지천 코스에서 숲해설사가 설명하고 있다. [송파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송파둘레길’을 걸으며 다양한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둘레길에 살고 있는 친구들 이야기’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송파둘레길은 송파구를 에워싸고 흐르는 네 개의 물길 즉,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하나로 잇는 총 21㎞의 순환형 길이다. 4개 코스마다 다양한 생태환경을 만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7일부터 11월 말까지 운영한다. 4개 코스 중 원하는 구간을 선택해 숲 해설가와 함께 도보로 탐방한다. 매주 토·일요일과 격주 수요일 오후2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다. 서식생물 관찰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송파 역사문화 해설도 곁들인다.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청소년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어야 한다. 서울시공공예약서비스(http//yeyak.seoul.go.kr) 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 해야 한다. 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매회 10명 내외 소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1코스 ‘성내천길(6㎞)’에는 야생화 군락지, 벼농사 체험 공간 등이 조성되어 도시경관과 함께 자연풍광을 즐길 수 있다. 2코스 ‘장지천길(4.5㎞)’에서는 메타세콰이어, 솔나무 길 등을 걸으며 숲속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이 포함된 3코스 ‘탄천길(7.4㎞)에서는 도심에서 보기 힘든 흰목물떼새, 백로는 물론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 희귀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4코스 ’한강길(3.2㎞)‘에서는 한강공원을 가로지르며 레저와 휴식이 가능하다.
박성수 구청장은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송파에는 4개의 물길이 있어 도심에서도 건강한 생태환경을 만날 수 있다”면서 “이번 생태탐방을 시작으로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을 개발해 송파둘레길이 서울을 대표하는 도보관광의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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