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태, 민주주의 원칙 따라야”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연합] |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20대 국회 후반기 외교통일위원장으로 각종 외교 현안을 맡았던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퇴임하며 “정부가 원칙 있고 힘 있는 외교로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가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29일 “지난해 3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 선출되어 소임을 마치고 오늘 퇴임한다. 그간 우리나라에 외교, 안보적으로 많은 난제와 도전이 계속돼 왔고 이를 풀어내고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조치와 문재인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로 사상 최악의 상태에 몰린 한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외교적 노력을 집중했다”며 “북한 핵 무장이 가속화되는 반면 한미동맹은 흔들리는 안보 위기 속에서 한미 공조체제를 유지, 강화하기 위해 각종 외교경로를 통해 각고의 노력도 쏟았다”고 했다.
또 “국익 확장 외교를 위해서 미국과 일본, 중국은 물론 여러 나라들의 한국주재 대사들을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며 “의회 외교가 21대 국회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돼 국회가 국제적 소통과 교류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원칙 있는 외교를 해주기를 당부한다”며 “북한 비핵화 외교의 원칙은 북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이지 대북제재 해제가 아니다. 홍콩 사태에 대해서도 민주주의 수호 원칙에 따라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방국과의 관계 발전을 강조한 윤 위원장은 “외교가 국내정치에 휘둘리거나 심지어 특정한 정치적 목적에 수단으로 이용돼선 절대 안 된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외교, 안보 위기가 계속 지속되고 가중될 것이다. 정부가 원칙 있고 힘 있는 외교로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가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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