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중순부터 해군 안보교육교관으로 근무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8년 간의 해군 안보교육교관 임무를 마친 석해균 선장과 부인에게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해군] |
석해균 교관이 최영함에 오르며 장병들과 경례하고 있다.[사진=해군]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6) 삼호주얼리호 전 선장이 해군 안보교육교관으로서 마지막 가진 고별 연설에서 "목발의 도움을 받아야 걸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뛸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석 교관은 29일 경남 진해 해군리더십센터에서 열린 퇴직 기념행사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군무원 3급에 해당하는 교관직으로 8년간 안보강연을 담당한 석 선장은 오는 31일 퇴직 예정이다.
석 교관은 이날 행사에 앞서 김현일 해군 교육사령관(해군소장)과 함께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최영함을 고별 방문했다.
이날 석 교관을 안내한 김현일 소장은 '아덴만 여명작전' 3년 후인 2014년 최영함 함장으로 근무하면서 석 교관을 최영함의 명예함장으로 위촉한 바 있다.
장병들의 환대 속에 최영함에 오른 석 교관은 승조원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고별 강연을 가졌다.
석 교관은 "아덴만 여명작전 직후에는 목발의 도움을 받아야만 걸을 수 있었다지만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매일 운동을 했다"며 "이제는 부대 운동장 트랙 한 바퀴를 뛸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도 어떠한 상황에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해군 부사관을 시작으로 아덴만 여명작전과 해군 안보교육교관 퇴직을 앞둔 지금까지, 해군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 했다"며 "어느덧 50년 가까이 되는 바다 생활을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해군에 감사한다"고 말을 이었다.
석 교관은 1970~1975년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했고, 2011년 1월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여러 발의 총상을 입은 뒤 천신만고 끝에 건강을 회복해 2012년 6월 해군 교육사령부 해군리더십센터 안보교육교관으로 임명됐다. 교관으로서 공무원, 기업인, 일반 국민 등을 대상으로 500여회에 걸쳐 해양안보 교육을 실시했다.
그는 강연 중 항상 '위기를 맞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