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군 장비들이 들어가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앞서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육로 수송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방부는 29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운용 시한이 지난 요격미사일을 신형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교체된 노후 미사일과 신형 미사일은 같은 종류와 같은 수량이라고 군은 덧붙였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에 일부 노후화된 장비 교체를 위한 수송작전을 펼쳤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교체 장비와 관련, 노후화한 발전기와 데이터 수집을 위한 전자장비, 운용시한이 넘은 일부 요격미사일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교체된 요격미사일은 기존에 있던 것과 똑같은 종류이며, 수량도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수송 작전이 "사드 체계의 성능 개량과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대가 새로 기지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국내에 반입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송작전과 관련, "기본 목적은 장병들 생활 공간이 열악하기 때문에 시설물을 개선하고 기한이 도래한 노후화한 장비 교체를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은 올해 초부터 미군이 교체 물자의 투입을 국방부에 요청해 이뤄졌으며,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인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 수송작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수송작전이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미중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져 한중관계에도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정부는 중국 측에 다양한 경로로 사드 장비 교체에 대해 사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중국 측도 크게 반발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이 주민들 반대로 미뤄오던 사드 기지 육로수송 작업을 한밤 중 기습 실시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여러 차례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드 기지로 장비 수송을 위한 차량 등이 이동하면서 전날 오후부터 사드 기지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일부 집결해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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