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리처드 트럼카 미국노동청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위원장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최대 노동자 단체가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했다.

AP 등에 따르면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는 26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의결했다.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한 활동에 나선다고도 했다.

AFL-CIO의 공식 지지는 오는 11월 대선 격전지로 분류되는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주 등 이른바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업 지대)’ 탈환을 위해 블루칼라 노동자의 표가 필요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리처드 트럼카〈사진〉 AFL-CIO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은 평생 노동자를 지지했고 최저생활임금, 보건의료, 노후보장, 시민권을 수호하기 위해 싸웠다”고 했다.

이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 역사상 노동자에게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선거에서 뛰고 있다”며 “우리가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전국에 급여가 많은 노조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성과 기회가 생겼다”고 답했다.

AFL-CIO의 회원수는 1250만명이다. 가입노조는 55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국제무역 협정 파기 등을 약속, 러스트벨트 등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표를 상당 부분 끌어와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에너지·외교 정책이 미국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며 경합주 노동자층의 표심을 공략 중이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