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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코로나19 사망자 집계 의도적 축소 의혹
멕시코 전체 누적 삼아자 7633명
수도 멕시코시티서 평년보다 8000명 넘게 사망
“정부, 낮은 검사율 유지하면서 공식 피해 집계 폭증 막아”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멕시코 정부가 발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집계 발표보다 실제 사망자 및 확진자를 훨씬 밑돌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가 발표됐다. 현재 멕시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곡선이 평탄해졌다는 자체 판단 하에 단계적 봉쇄령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25일(현시시간) 멕시코 넥쏘스에 개제된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한 삼아자는 지난4년 동기간 발생한 사망자 평균보다 8072명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는 지난 1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멕시코시티 52개 등록국의 정보를 취합, 올해 4월까지 평년보다 37%가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는 이 같은 추세가 5월말까지 간다면 평년보다 120%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측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평년보다 많은 수의 ‘초과사망자’가 모두 코로나19에 의해 숨진 것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례적인 사망자 급증과 코로나19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멕시코는 현재까지 7만1105명의 확진자와 76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수도 멕시코시티가 공식 확인한 누적 사망자수는 초과 사망자수를 훨씬 밑도는 1963명이다.

멕시코 정부가 고의적으로 사망자 집계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멕시코의 하루 평균 검사율은 10만명당 99건으로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다. 보건당국이 집계 조작설을 부인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부가 정확한 피해상황 집계와 직결되는 검사율을 일부러 낮은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실제 피해상황이 노출되는 것을 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마이로 로메로 자발라 조사관은 “멕시코시티에서 보고된 사망자가 적다는 점에서 정부가 피해를 축소집계하고 있다는 것을 가정해볼 수 있다”면서 “국가가 코로나19 검사를 거의 하지않는 전략을 취한다면, 필연적으로 확인되는 사망자 또한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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