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스 리조트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싱가포르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은 건국 이래 최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싱가포르 상공부는 올해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7%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싱가포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이래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다.

가브리엘 림 상공부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싱가포르는 물론 세계 경제 회복세 역시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놓고 충돌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으로 인해 무역이 감소한데다, 관광 산업 역시 타격을 맞음에 따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춰 잡았다.

이날 싱가포르는 올해 들어 4번째로 경기부양안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싱가포르는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4.7%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측치인 -10.6%보다는 나은 수준이다. 전자제품 분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약품 수요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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