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입 닫은’ 민주…‘안 보이는’ 윤미향
민주당 오전회의 언급 없어
윤 당선인 8일째 ‘두문불출’

이용수할머니의 절규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입을 닫았다. 논란과 의혹의 당사자인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은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 사실상 잠적상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윤 당선인 및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하는 기자회견(25일) 이튿날인 26일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아예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회의 후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비공개 회의에서도) 오늘 (논의가)없었다”고 했다. 이어 “어제도 말했지만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국세청 등 여러 관계기관에서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 당의 일관적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당이 이같이 말을 아끼는 배경에는 이해찬 대표의 ‘함구령’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4면

윤 당선인 역시 침묵 중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8일째 두문불출이다. 5·18 민주묘역 참배, 초선의원 연찬회,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모식 등 민주당의 모든 공식 행사에 불참하고 있다. 27일 예정된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검찰은 정의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서도 윤 당선인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야권은 물론 당내에서도 윤 당선인의 거취에 대한 조속한 결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과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은) 더이상 시민단체인이 아닌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왜 자꾸 당에 부담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당의 침묵 기조가 자칫 윤 당선인을 옹호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데, 이것이 국민 정서와 배치되면 결국 모든 화살이 당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며 “하루 빨리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야권의 압박도 민주당의 부담이다. 미래통합당은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를 구성해 윤 당선인과 정의연 운영진의 동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통합당은 이번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통합당 보좌진협의회까지 나서 윤 당선인을 국회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현정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