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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경, 태안보트 탑승자들 추적중…수사 나흘째 행방 오리무중
태안 해변서 주민신고로 23일 발견
탑승자 CCTV에 잡혔지만 전원 잠적
25일 오후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태안해경 전용부두에서 해경 관계자들이 전날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발견한 소형 보트를 감식하고 있다. 해경은 중국인 6명이 이 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수사당국이 지난 23일 충남 태안 해변에서 주민 신고로 발견된 중국산 1.5t급 소형 보트의 탑승자들을 추적하고 있지만,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해경과 경찰은 주변 방범용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에서 확인한 소형 선박 주변 6명의 신원과 행적 등을 살피고 있지만, 시간이 지난 탓에 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군과 해경 등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전날 보트를 해경 전용부두로 옮겨 감식에 착수했고, 잠적한 보트 탑승자를 찾기 위해 인터폴에 국제수사 공조를 요청하고 군·경 합동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해변에서 발견된 6인승 보트에는 원거리 항해에 필요한 항해·통신장비는 없었고 일본산 레저용 엔진이 탑재돼 있었다.

보트 안에는 중국산으로 보이는 물품과 옷가지, 구명조끼, 먹다 남은 음료수와 빵 등이 발견됐다.

보트는 국내에서 판매된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선체 일련번호가 없고 보트 동력으로 사용 중인 엔진이 국내에 유통된 제품이 아니었다.

이를 근거로 해경은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다소 비싼 보트와 중국산 물품이 다수 발견된 것을 고려해 중국인들이 몰래 타고 들어온 것에 무게 중심을 두고 32사단과 합동 수색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 버려진 소형 보트가 마을 주민 신고로 발견됐다. 주민 증언에 따르면, 보트는 20일부터 해변에 방치돼 있었다.

해경에 보트 조난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었다.

군경은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지난 21일 오전 11시 23분께 해당 보트에서 몇 명이 내려 해변을 가로질러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20여분 뒤 또 다른 CCTV에는 보트에서 내린 사람들로 추정되는 6명이 도로변을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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