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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마크롱 친구 운영 ‘테마파크’ 재개장 허용 논란
우파인사 르 빌리에 운영하는 ‘퓌뒤푸’ 재개장 허용
佛, 11일부터 단계적 봉쇄 해제…축제는 9월까지 중단
“(취소된) 아비뇽 연극제 연출자가 마크롱 친구 아닌점 유감”
[퓌뒤푸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이 운영하는 테마파크의 재개장을 ‘개인적’으로 허가하겠다고 밝혀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1일부터 점차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을 해제하고 있기는 하지만, 2차 감염사태에 대한 우려로 인파가 모이는 공원이나 해변에 대한 폐쇄를 유지하고 각종 행사나 축제도 9월까지 금지한 상태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서부 벙데에 위치한 테마파크 퓌뒤푸(Puy-du-Fou)의 재개장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연간 230만명의 관람객이 인기 역사 테마파크인 퓌뒤프는 마크롱 대통령의 친구이자 극우주의자로 유명한 필립 드 빌리에가 운영하고 있다.

보도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드 빌리에로부터 테마파크 재개장을 허가해달라는 압력을 받았으며, 결국 자신의 친구에게만 ‘특별대우’를 해줌으로써 대통령의 이중잣대와 편애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정치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서 대통령의 결정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경제적 피해와 고립을 감수하고 있는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프랑스의 유명 언론인 라파엘 글럭스만은 개최가 취소된 세계 최고 연극 축제인 아비뇽 연극제를 예로들며 “마크롱은 왕자처럼 행동했고, 아비뇽 연극제 연출자가 왕자의 우익 친구가 아닌 점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좌파 정당인 라 프랑스 앵수미즈의 바스티앙 라쇼드는 “마크롱을 위해 수 천명의 식당과 호텔 주인들은 기다릴 수 있지만, 그의 친구인 필립 드 빌리에르의 퓌뒤푸는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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