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 8일 출국할 예정”
코로나19로 5개월 연기 끝에 인도
[연합] |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건조를 마치고도 국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항구에 발이 묶여있던 뉴질랜드 최신예 군함이 우여곡절 끝에 인도 절차를 시작하게 됐다. 외교당국의 협조로 입국한 뉴질랜드 해군 소속 기술진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출항할 예정이다.
26일 외교부와 주한뉴질랜드대사관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뉴질랜드 방위군(NZDF)용 신형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Aotearoa)함’ 인도를 위한 뉴질랜드 해군 기술진은 지난 25일 한국에 입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군수지원함 인도를 위한 뉴질랜드 해군의 입국 지원을 위해 양국이 협의를 거쳐왔다”며 “최근 협의가 끝나 기술진이 지난 25일 한국에 도착했다. 이르면 다음 달 8일께 돌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아오테아로아함은 지난해 10월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 명명식을 갖고 1월 뉴질랜드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크기만 2만3000톤급으로 뉴질랜드 해군 최대 규모 함정이라는 상징성 도 있어 뉴질랜드 측도 정상 일정대로 인도받기를 원했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한 외교 소식통은 “당시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인접 지역인 울산에 뉴질랜드 기술진을 파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한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됐고, 외교당국 간 협조가 잘 이뤄지며 기술진 파견을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아오테아로아함은 군수지원함으로 다른 뉴질랜드 해군 함정에 연료와 식량, 탄약 등을 보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뉴질랜드 해군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아오테아로아함을 위한 인수 절차를 시작하며 “조만간 첫 항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내에서 건조된 필리핀 해군의 2600톤급 호위함인 ‘호세 리잘(Jose Rizal)함’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인도 지연 우려가 제기됐지만, 예정보다 빨리 협의가 끝나며 지난 18일 필리핀으로 출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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