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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독감 자가진단앱’ 10월 첫 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맞손
KT AI·빅데이터 서비스담당 변형균 상무(왼쪽 첫 번째)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혁신기술 솔루션 담당 이사 댄 와튼도프(화면) 등 관계자들이 ICT 기반 감염병 대응 연구를 위한 화상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빌 게이츠 MS(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손잡고 올해 10월 독감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

KT는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감염병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재단은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설립한 비영리 단체다. 앞서 KT와 재단은 3년간 120억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우선 오는 10월 독감 자가진단 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기침·발열 등 자기 증상을 앱에 입력해 일반 감기인지 독감인지를 진단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체온계도 보급할 계획이다. 체온계를 통해 이용자는 더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감염병 조기진단 알고리즘과 확산 경로 예측 모델도 연내 개발된다. 자가진단 앱을 통해 데이터가 축적되면 알고리즘과 예측 모델의 정확도가 함께 향상될 전망이다.

KT와 재단은 연구 대상 질병을 독감에서 코로나19로 확장할지도 검토하고 있다.

KT는 최종적으로 국내외 감염병 확산 경로를 예측할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서울의 한 지역에서 감염병이 확산했을 때 후속으로 어느 도시·지역으로 번질지 예측할 수 있게 된다.

KT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EPP)을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 이는 감염병 발생 지역 여행자의 로밍 데이터를 검역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감염병 방지 솔루션 등을 비롯해 KT는 보건, 의료 등 ‘非통신’ 영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사장)도 최근 벤처캐피털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서 “최근 주목받는 바이오·헬스 관련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 향후 이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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