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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들, 정부지원금으로 주식샀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인들이 개인당 1200달러씩 나눠준 정부 지원금을 주식 투자에 많이 쓴 것으로 조사됐다.

CNBC방송은 데이터업체 엔베스트넷요들리 자료를 인용, 거의 모든 소득 계층이 정부 지원금을 주식 매수에 썼다고 보도했다.

요들리는 3월초부터 미국의 소비 패턴을 추적한 결과, 경기부양책에 따른 지원금을 지급 받기 시작한 4월 중순 이후 확연히 소비 행동이 달라진 것을 발견했다. 요들리는 지원금을 수령한 250만명의 미국은 은행계좌 이체를 기반으로 이를 추적했다.

자료 집계 결과 지원금을 받은 개인들은 일주일 전보다 지출을 81% 늘렸다.

특히 연간 소득이 3만5000달러에서 7만5000달러 사이인 계층은 지원금을 받은 뒤 일주일 전보다 주식 거래가 90%이상 늘었다. 연간 10만~15만달러 소득을 올리는 계층에선 주식 거래가 82% 늘었다. 15만달러 이상 버는 고소득층도 주식거래가 약 50% 늘었다. 주식 거래에는 ETF나 퇴직연금 거래도 포함된 것이다.

앞서 미국은 3월 말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연소득 7만5000달러 이하 개인에게 1200달러씩을 지급했다.

빌 파슨스 요들리 회장은 CNBC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사람들을 더 적극적으로 돈 벌이에 나서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신규 계좌 유치도 크게 늘었다.

온라인 주식중개사인 로빈후드는 전년 동기 대비 하루 거래량이 300% 늘었다면서, 이 가운데 반 이상이 신규 투자자라고 설명했다.

찰스 슈왑, TD아메리트레이드, 이트레이드, 로빈후드 등 온라인 주식중개사들의 제로 수수료까지 더해지면서 주식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CNBC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과 함께 경제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슨스 회장은 “코로나19가 헤드라인에 남아 있는한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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