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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인증서 폐지에 네이버도 '참전'…카카오에 ‘도전장’
사설인증시장에서 네이버 카카오에 맞불
제휴처 카카오페이 인증 100개, 네이버는 1개 불과

[네이버 제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카카오 한판 붙자.”

21년 만에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네이버가 사설 인증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카카오와 통신 3사 간 ‘2파전’에 네이버까지 가세하면서 인증서시장이 더욱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인증서’ 서비스 확장을 위한 제휴에 본격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네이버 외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네이버아이디로 로그인’할 경우, 보안이 강화된 2중 보안장치로 인증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여러 웹사이트에서 네이버 계정으로 손쉽게 로그인할 수 있는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서비스는 적용처가 약 2만5000곳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는 ‘네이버 인증서’ 제휴처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 인증서 제휴처는 올해 2월 도입한 메리츠화재 ‘펫 보험’ 한 곳뿐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인증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인인증서처럼 인터넷에서 신원 확인을 해주는 ‘네이버 인증서’는 그간 자사 서비스 ‘네이버 고지서’에 활용됐다. ‘네이버 고지서’는 이용자가 앱을 통해 공공·민간기관에서 발부한 전자문서 및 등기성 고지서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네이버 고지서’ 서비스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로 네이버 인증서가 사용됐다면 앞으로 독자적인 서비스를 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 국회에서 공인인증서 폐지법(전자서명법 개정안)이 통과돼 사설 인증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네이버도 인증서 사업을 집중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네이버 인증서는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공개키(PKI) 기반의 신원 확인 서비스다. 공개키는 위조 및 변경이 불가한 전자서명 방식이다.

네이버 결제수단 ‘네이버 페이’와의 연계도 예상된다. 향후 네이버 인증서를 도입하는 기관이 네이버페이를 결제수단으로 승인할 시 네이버 인증서의 시장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발 주자 격인 카카오와의 격차는 크다. 카카오는 2017년 6월부터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용자 수는 1000만명을 넘었고 도입한 기관은 100개 이상이다. KB증권 M-able 앱, 삼성화재 다이렉트보험,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 중 공공기관 비중은 20%에 해당한다.

카카오는 사설 인증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향후 보안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스타트업과도 협업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3사가 선보인 인증 서비스 ‘패스’ 앱도 1300만명 수준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웹사이트들이 완벽하게 보완을 갖추기 힘든 부분들을 네이버 인증서로 강화해나가고,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휴처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네이버 인증서’를 기반으로 네이버 고지서 확대에도 나섰다. 네이버 고지서는 최근 보험사·공제회 등 민간기관에서 발송하는 고지서에 대한 ICT 규제 샌드박스 승인도 받았다.

올해 서울시에서 발급하는 민방위 소집 통지서, 국민연금공단에서 발급하는 연금납부 고지서 등에 네이버 고지서가 적용될 예정이다. 자동차·화재·퇴직보험 등 보험사의 다양한 상품과의 연계도 검토되고 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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