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경찰 “한국과 코이카에 감사”
코이카는 22일 과테말라 경찰청 과학수사 역량강화를 위하여 지원한 경찰 과학수사 연수원이 과테말라 경찰청의 코로나19 대응 본부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과테말라 경찰청 과학수사 역량강화를 위한 한국 경찰청의 전문가 현지 파견 교육 장면. [코이카 제공] |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ᆞ코이카)이 지원한 과테말라 경찰청 교육센터가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상황본부로 활용됐다.
22일 코이카에 따르면 과테말라 경찰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찰 지원을 통합 관리하는 상황본부를 과테말라 경찰교육센터에 설치했다. 센터는 지난 2019년 코이카가 현지 치안 개선 사업을 위해 과테말라 측에 지원해 설립한 시설로, 지난 2019년 완공됐다.
코이카는 “애초 경찰교육센터에서 전국단위 경찰관의 과학수사 역량 강화를 위한 대규모 합숙 교육이 진행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교육이 전면 취소되었고 현지 경찰청은 필요에 따라 교육센터를 코로나19 대응 허브로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테말라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3월 17일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통행금지조치와 같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 21일 기준 확진자 수가 2265명으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과테말라 경찰청은 격리자와 코로나19 지정병원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에 물품을 수송하는 등 과테말라의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최일선에서 수행하고 있다.
앞서 코이카는 지난 2014년부터 과테말라의 경찰 교육시스템을 개선하는 사업을 주도하며 경찰 과학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4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번에 대응본부가 설치된 교육센터 역시 코이카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에르빈 마옌(Ervin Geovany Mayen) 과테말라 경찰청장은 “과테말라가 어려움에 있을 때마다 옆에서 도와주는 한국과 코이카에 4만3000명의 과테말라 경찰을 대표하여 감사를 전한다”며“경찰청에서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춘 연수원의 활용으로 과테말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업무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강승헌 코이카 과테말라 사무소장도 “지금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하여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모아야 할 때이며, 특히 코이카가 지원한 경찰교육센터가 코로나19 대응 전초기지가 되어 경찰청의 업무가 효율적으로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