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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개월 넘게 지지부진…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22일 결론
21~22일 국회서 당선인 워크숍
임기·공천권 부여 여부가 ‘관건’
당내 반대 많아 끝장토론 불가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맨 앞 오른쪽)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21대 총선 이후 1개월 넘게 답보 상태에 있는 미래통합당 지도 체제 구성 논의가 오는 22일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21~22일 이틀간 국회에서 개최되는 당선인 워크숍을 통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수용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1일 워크숍을 시작하기 전 당선인들 앞에서 “이번 워크숍은 우리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총선 분석, 미래한국당 통합 문제와 함께 지도체제 구성 등이 다 정리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선인들은 22일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지휘봉을 잡는 비상대책위원회 수용 여부를 놓고 끝장 토론을 할 예정이다. 당내에선 일단 ‘김종인 비대위’를 띄우자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김 내정자에게 얼마간 어느 정도의 권한을 줄지를 놓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최근 김 내정자를 만나 임기를 내년 3월 말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대로 이뤄지면 김 내정자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등이 예정된 내년 4월 재보선의 공천권을 사실상 행사할 수 있다.

당선인들은 이에 대해 백가쟁명(百家爭鳴)의 논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내정자를 받아들이는 것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통합당의 한 중진 당선인은 “김 내정자는 보수·진보 진영을 수차례 오간 인물”이라며 “아예 새롭게 시작해야 할 통합당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당선인은 반대편에서 “김 내정자를 빼면 내세울 수 있는 다른 인물이 있겠느냐”며 “개인 감정을 앞세울 일이 아니다. 지금은 전문가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몇몇 당선인은 김 내정자에게 당권을 주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현재 제안된 것으로 알려진 기간과 권한에 대해 썩 내켜하지 않고 있다. 한 재선 당선인은 “김 내정자 등판에 굳이 반대할 생각은 없지만, 그의 임기가 올해를 넘겨야 한다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며 “늦어도 내년 2월에는 전당대회를 치러 당을 정상화한 후 재보선을 치러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통합당이 김 내정자를 비대위원장으로 두는 데는 뜻을 모은다고 해도, 김 내정자 본인이 이를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당 쪽에서 시간을 오래 끈 것은 맞다”며 “김 내정자가 그 사이 어떤 결심을 했을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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