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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악랄한 독재정권” 中 맹공
트럼프 “얼간이” 발언 이어받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이례적으로 거론하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피해가 확대됨에 따라 중국으로 책임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것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연일 중국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은 1949년부터 악랄한 독재 정권에 의해 지배를 받아왔다”면서 “우리는 수십년간 무역과 외교적 접근, 개발도상국 지위로서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통해 그 정권이 우리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례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겨냥했다.

시 주석이 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WHO) 화상총회에서 2년간 20억달러 국제원조를 약속한 것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이 전염병은 대략 미국인 9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3월 이래 36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실직했다”며 “ 우리 추산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의 (대응) 실패로 인해 전 세계에 부과된 비용이 9조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또라이”, “얼간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중국의 무능이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대량 살상을 가져왔다”고 성토한 직후 나온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만이 이번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하지 못한 것도 꼬집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대만을 배제하도록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을 압박했다”며 “나는 테워드로스 박사와 베이징의 이례적인 밀착 관계가 현재의 팬데믹 한참 전부터 시작된 것을 알고 있다. 이는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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