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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발 중국산 마스크 ‘불량 사태’에 中 제조사들 “바이어 탓”
지난 15일 EU 집행위, 회원국 지급용 중국산 마스크 추가 배송 중단
폴란드와 네덜란드서‘EU 기준’ 부적합 불만
中 마스크업계 관계자 “바이어들이 적격한 제품 못 찾은 것”
[TASS]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산 마스크가 품질이 낮다는 수입국의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중국 제조사들이 수입국의 요구사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서 ‘품질 논란’에 반박하고 나섰다.

1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마스크 제조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회원국에 보낸 중국산 마스크의 향후 배송을 중단키로 한 결정과 관련 “유럽 바이어와 중간상인들이 중국 마스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마스크가 ‘기준 미달’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제품 자체가 불량인 것이 아니라, 마스크 품질에 대한 요구사항과 기준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 같은 품질 논란이 벌어진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회원국 보건 의료 종사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EU기금으로 중국 업체에서 마스크 1000만개를 구매, 이후 첫 물량을 17개 회원국에 전달했다. 하지만 폴란드와 네덜란드에서 잇따라 해당 마스크가 EU 의료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터져나오자 EU 집행위는 지난 15일 추후 배송 중단을 결정했다.

천롄제 저장캉리디의료용품공사 법인 대표는 “민간용 마스크와 의료용 마스크, N95마스크 등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외국 바이어와 중간상들이 그들의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했다”면서 “외국 바이어들이 의료용으로 민간용 마스크를 구입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마스크 제조사 관계자는 ‘품질 논란’의 책임을 기준에 맞는 마스크 제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중국 외 바이어에게 돌렸다. 마스크와 보호복을 만들고 있는 웨이니기술개발의 카오하오춘 회장은 “외국 바이어들은 중국에서 적격한 마스크 제조업체를 찾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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