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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도 동전주 되나
상폐 우려에 주가 급락
쌍용차, 1998·2002·2008 동전주 수난사 '데자뷰'
'대기업 동전주' 향한 반발매수, 투심 자극할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상장폐지 우려로 18일 쌍용차 주가가 폭락하면서 일명 '동전주' 신세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시초가 1100원대를 기록한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타면 쌍용차의 동전주 수모는 또한번 재현된다.

일명 '동전주'는 지표가치가 과도하게 하락해 주가가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진 상장주식을 말한다. 이날 쌍용차 주가는 15일 공시한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에서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은 영향으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전장대비 19.79% 폭락한 1175원에 출발했다.

이날 주가 하락으로 쌍용차 시가총액은 18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4월 시총 고점인 8151억원 대비 78% 가까이 폭락한 규모다. 업계는 연간 결산이 아닌 1분기 보고서에 대한 비적정 감사의견인만큼 당장 주식거래가 중단되거나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 악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가 동전주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은 것은 1975년 5월 상장 이래 수차례다. 1998년에는 그룹 해체로, 주가가 1000원 밑으로 떨어졌고, 이후 2000년 2월 실시한 무상감자로 잠시 회복됐던 주가는 2002년 초 600원대까지 내려갔다. 또 법정관리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이 가시화된 2008년말 또한번 1000원 이하로 하락했다.

대기업 주식이 동전주가 되는 경우, 코스닥에 상장된 만년 동전주와 달리 반발매수로 인해 단기간에 주가 반등세가 나오기도 한다.

최근 동전주로 전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한 대기업 계열사로는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있다. 두 종목은 지난 3월 중순 전 세계 보험사들이 투자수익 증발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주가가 폭락했지만, 굴욕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 정책과 대기업 계열사 주가폭락에 대한 반발 매수로 인해 3월말 주가가 급반등하며 동전주 신세에서 벗어났다.

이날 동전주 우려가 나온 쌍용차 주가 역시 오전 장중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장중 주가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에 힘입어 한때 주가는 1300원대로 상승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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