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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주재 中 대사, 관저서 숨진 채 발견
정확한 사인 조사 중…자연사에 무게
이스라엘 놓고 미중 신경전 고조
폼페이오 장관, 최근 이스라엘 방문서 “中 코로나19 정보 은폐” 비난
두웨이 이스라엘 주재 중국대사(왼쪽)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가 현지 대사 관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스라엘 외무부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전 두웨이 이스라엘 주재 중국대사는 텔아비브 북부 히르즐리야 지역에 있는 대사 관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두 대사는 올해 57세로, 사망 당시 침대에 누워있었으며 외상 등의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자연사 가능성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정보에 따르면 두 대사는 30년 넘게 중국 외교부에서 근무했으며, 2016년부터 3년간 우크라이나에서 첫 대사임무를 맡은 이후 올해 2월 15일 이스라엘에 부임했다.

두 대사의 사망은 최근 이스라엘을 사이에 놓고 중국과 미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어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최근 몇 년째 중국 기업들에게 주요 인프라 투자를 허용하자 불편한 기색을 보여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중국의 이런 투자 문제로 두 동맹국의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에게 거듭 경고했다”고 전했다.

두 대사는 미국의 이 같은 견제에 대해 지난 4월 이스라엘 현지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라면서 “중국의 투자는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한 바 있다.

게다가 지난 13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이스라엘 방문 기간 동안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정보를 은폐해 다른 나라가 더 피해를 봤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이스라엘 중국 대산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발언이 ‘무서운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전염병은 음모와 희생양을 찾는 어두운 심리를 동반한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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