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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갓갓’·‘부따’, 학교 등 공개한 신상 외 추가 공개 굉장히 위험”
“조주빈 갤럭시S9 스마트폰도 두 달 만에 풀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인 ‘부따’ 강훈. 네티즌 등을 통한 추가 신상공개로 강훈이 다니는 대학은 그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경찰청이 ‘갓갓’ 문형욱(25), ‘박사’ 조주빈(25) 등 신상이 공개된 미성년자 성 착취물 유포방 피의자들의 출신 학교 등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는 것과 관련해서 “경찰이 공개한 신상 외에 추가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위법 가능성이 있어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들에 대한 수사 당국이 아닌 개인의 추가적인 신상공개에 대해 “굉장히 위험한 행위”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현재까지 ‘n번방’ 사건과 관련 경찰이 신상을 공개한 사람은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 조주빈의 공범인 ‘부따’ 강훈(19), 박사방 공범인 ‘이기야’ 이원호(19), n번방 최초 개설자인 문형욱 등 총 4명이다. 이들을 수사한 경찰은 지방경찰청별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혐의, 나이, 이름, 사진 등을 공개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이들의 이름과 나이 등을 바탕으로 출신 학교, 사는 곳, 구체적인 직업 등을 추적해 개인블로그에 공개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구글 등 검색엔진에 이들의 이름을 기입하면 경찰이 공개한 정보 외에 자세한 이력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가 재학 중인 학교 측에서는 추가적인 신상이 공개되면서 이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4명 중 현재 징계 절차를 밟는 피의자는 문형욱과 강훈이다. 이들이 다닌 학교 관계자는 모두 “인터넷 등에서 학교 이름이 거론돼 해당 사람이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수단은 조주빈의 갤럭시S9 스마트폰의 암호를 이날 오전에 해제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절차에 돌입한 지 두 달 만이다. 이 스마트폰은 조주빈의 범행을 입증할 유의미한 단서가 될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조주빈의 또 다른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암호는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이날 풀린 스마트폰은 조주빈이 소파 밑에 숨겨놨던 것으로, 경찰은 스마트폰을 통해 범죄수익 파악에 필요한 주요 단서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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